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최고의 악당이자 영웅으로 조사돼 그에 대한 미국민들의 평가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갈리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28일 발표된 AP와 AOL 공동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천여명을 상대로 한 전화조사에서 25%가 올해 최고의 악당을 부시 대통령으로 꼽았으며 그 다음은 ▲ 오사마빈 라덴 (8%) ▲ 사담 후세인 (6%)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5%) ▲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2%) 등의 순이었다.
또 올해의 영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3%가 부시 대통령을 지적했으며 ▲ 이라크 미군(6%) ▲ 오프라 윈프리, 배럭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 예수가 각각 3%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 중 43%가 그를 최고의 악당으로 꼽은 반면, 35세 이상 중년층의 16%,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25%는 그를 영웅이라고 지적하는 등 그에 대한 혐오 및 지지 계층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이와 함께 최악의 유명 인사로는 응답자의 29%가 랩퍼 케빈 페더린과 이혼한 후파티 걸로 유명한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과 속옷을 입지 않은 채 밤에 외출했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꼽았고 그 다음은 ▲ 패리스 힐튼(18%) ▲ 음주 운전과유대인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멜 깁슨 (12%) ▲ 17세 연하 케이티 홈즈(27) 와 요란한 결혼식을 올렸던 톰 크루즈 (9%)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본받을 만 한 유명 인사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소녀들을 위해 4천만 달러를 쾌척한 오프라 윈프리(29%)가 꼽혔고 그 다음은 ▲ 파킨슨씨병을 앓으며 줄기세포 연구를 앞장 서 지지해왔던 마이클 제이 폭스(23%) ▲ 다르푸르 난민 지원 활동을 벌인 조지 클루니 (12%) ▲ 난민 구호 활동에 나선 유엔 친선대사 안젤리나 졸리(8%)와 ▲ 그의 동거남 브래드 피트 (6%)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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