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첨단도시 '가속 페달'

첨단생태산업단지 조성 내달부터 본격화

포항첨단생태산업단지(일명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88만평 개발이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포스텍(포항공대)을 축으로 포항로봇연구소,나노기술집적센터,생명공학센터,방사광가속기 등 50~60개에 달하는 포항의 과학 인프라를 상업화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포항테크노파크는 포항을 한 단계 상승시키고 산업화 구조를 첨단화 방향으로 바꿀, 역사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시는 23일 "포항공대 배후인 연일읍 학전리 일원에 펼쳐지는 이 사업은 포항에 본사를 둔 1군 건설업체 포스코건설이 주간사가 돼 추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며 사업추진 상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주)은 현재 이 사업에 참여할 1군 수개 건설업체 및 금융권과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다음 주 중으로 포항시에 최종제안서를 제출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5년 11월 포항시와 이 사업과 관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1여 년 동안 사업타당성 조사 등을 포함 관련 실무협의를 해 왔다.

시는 제안서가 접수되면 사업시행자를 최종 확정하고 2월 중으로 사업추진단 구성과 사업추진공동협약서를 체결한 후 초기자본금 30억 원을 조달, 올해 내로 단지지정 승인 신청을 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에 앞서 2단지 조성을 위해 2001년 12월 6일부터 테크노파크 2단지를 대상으로 개발제한 및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하는 한편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05년 6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개발 및 보상 시 토지수용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칫 투기목적으로 잘못 구입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는 주거.교육.문화.연구개발 및 산업화가 어우러진 '첨단생태산업단지'로 조성되며, (주)대덕테크노밸리의 경우와 같이 건설사.금융사.지자체로 구성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행정(시)은 사업인허가 및 토지수용, 이주대책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법인(SPC)은 단지개발 및 분양 등으로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지정을 받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우수기업 및 국제연구소 유치에 나선다.

2단지에는 기본적으로 포항 지곡단지(180만평)의 우수한 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의 산업화를 위해 외국기업 전용단지와 외국인 주거지역(10만여 평 규모)을 조성하는 등 외국인 정주여건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단지에는 포항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연계한 암 및 심혈관 중심의 "연구중심 의료센터"와 "국립암센터 분원" 등도 유치된다.

시는 "2단지는 나노, 모터밸리, 바이오 집적단지 등을 조성, 차별적이고 특화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2단지(첨단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후 인근 180만평 규모의 지곡단지를 함께 묶어 과기부에 '과학연구단지' 지정 신청을 하는 한편 지난번 포항시민의 열의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정받지 못한 '포항 첨단소재 R&D특구'지정 신청도 다시 할 방침으로 있다."고 했다.

총 사업비는 4천200여억 원이 투입되며 2016년이 최종 준공 목표. 다만 부지 88만평을 동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분양 등을 고려해 한번에 30여만 평씩 3단계로 나눠 공사가 실시된다.

1단계는 오는 2009년 준공되며 착공과 동시 입주업체 모집에 들어간다는 것이 포항시와 포스코건설의 계획이다.

포항시는 현재 1천104억 원을 들여 나노기술집적센터를 건립중인가 하면 사업비 480억 원 규모의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1천억 원), 포항생명과학연구소 등 첨단산업 부분에 10여 년 전부터 수천여억 원을 투자해 오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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