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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대구 모습 슬라이드 제공 아담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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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대구 순박한 인심 떠올라"

본사는 1954년 대구의 생활상을 담은 컬러사진을 입수 한 뒤 블로그(http;//blog.naver.com/texasatm)에 처음으로 사진을 올렸던 미국 유학생 정찬권씨를 통해 당시 사진을 촬영했던 아담(Adam Ewert,Ph.D.80)씨와 e메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본사에 제공한 사진들은 아담씨가 한국전쟁 직후 복구가 한창이던 1954년부터 2년간 교회 봉사활동 차 대구에 머물면서 촬영한 것이다.

대구를 비롯해 해외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아담씨는 미국 텍사스 의대 미생물학 교수(의사)를 퇴직한 뒤 현재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로 교회에서 외국인을 위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당시 어떤 목적으로 대구에 왔나

▲ 기독교 단체인 MMC(Mennonite Central Committee) 활동을 자원해 대구에 왔다. 주로 구호물품 배급 등의 활동을 했다.

-- 대구에 얼마나 머물렀나

▲ 1954년부터 2년간 대구에 거주하면서 때때로 부산도 방문했다.

-- 촬영 당시 대구 및 한국에 대한 소감은

▲ 첫 외국생활이라 모든게 신기했다. 당시 도시 지역은 좀 위험했지만 시외로 나가면 사람들이 친절하고 안전했다. 도시에서는 구호물품을 지키고 있어야 했지만 시골에서는 아무도 손대는 사람이 없었다

-- 사진을 촬영한 특별한 이유는

▲ 대구가 미국 밖으로 나와 봉사하는 첫 기회여서 많은 기대감으로 대구에서 보고 느낀 것을 사진으로 남기려 했다.

-- 당시에는 귀한 슬라이드필름을 사용한 이유는

▲ 처음으로 경험한 외국의 모습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보다 선명한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 한국에서 슬라이드필름을 어떻게 구했나

▲ 미군부대 PX(매점)에서 구입했다. 군인은 아니었지만 출입 허가가 있어 비교적 쉽게 구입했다.

-- 촬영 당시의 구체적 기억이 있다면

▲ 너무 오래전 일이라 대부분의 기억이 없다.

-- 촬영 당시 힘들진 않았나

▲ 사진을 찍을 때 사람들이 모두 호의적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 했다.

-- 왜 이제까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나

▲ 한국인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사진을 보여 줬다. 그러나 한국에 사진을 공개할 한국친구가 없었을 뿐이다. 그들은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1950년대 칼라사진에 놀라워했다. 이번 기회가 인쇄매체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 다시 대구를 방문할 계획은

▲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는 아내의 건강과 내 나이가 좀 많다. 현재 내 거실에는 한국에서 촬영한 많은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이 사진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 미국에 와 있는 많은 한국인들을 보면 한국이 놀랍도록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내가 촬영한 사진을 보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좋아 한다니 더욱 기쁘다.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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