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명절. 설날.. 이때만 되면 음식 장만하랴, 친척 집 가랴, 온 국민이 분주하다.
하지만 그 분주함 속에서도 우리들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세뱃돈이다.
설날하면 생각나는 것이 세뱃돈이고 세뱃돈하면 생각나는 것이 설날이니 설날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다. 풋풋한 인심 또한 느낄 수 있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듯이 세뱃돈 안에 숨겨져 있는 아쉬운 점은 옛 선조 들이 아낌없이 나누어주었던 덕담과 정이다.
요즘도 어르신들의 덕담을 들을 수 있지만 옛날만큼의 정을 느끼기는 어렵다. 또한 오늘날에는 그러한 덕담과 정보다는 돈이라는 물질적인 개념을 더 중요시하다 보니 덕담과 정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뱃돈의 금액은 불경기일수록 줄어드는데 이를 안타까워하기보다는 오히려 현실에 순응하는 자세를 가지며 정성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나 역시 인간의 본성을 가졌다보니 물질적인 것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설날만 되면 기다려지는 것이 세뱃돈이기도 하니 정이 메말라 가는 현실이 안타깝고 물질적인 것을 우선으로 여기는 현대인의 태도와 사고방식 또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을 주위 친지들과 정을 나누며 보냈던 옛 선조들의 따뜻한 마음과 세뱃돈 한 장에 담겨져 있었던 작은 정성을 가슴속에 되새겼으면 한다.
또한 덕담과 세뱃돈을 받는 입장에서 감사하는 마음. 꼭 잊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다면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정이 오가는 설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강태순(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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