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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창] 중풍이야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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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을 의심치 않던 사람에게도 바람처럼 한순간에 찾아오는 중풍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흔히 봄이나 가을 환절기에 높은 발병율을 보이는데 대체로 50세 이상의 분들이 많이 걸린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대체로 나이를 먹으면서 분노와 애착의 잔재로 굳어진 마음은 유연성을 잃고 혈관 또한 탄력성을 잃게 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나 술, 기온차 등으로 순간적으로 늘어난 혈류만큼 신축성 있게 마음과 혈관이 확장되지 못해 분노와 피가 멀리 뻗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 하여 비대한 사람에게 중풍이 많다고 하였다. 뚱뚱하면서 흥분을 잘하거나 맥이 팽팽하며 혈압이 높은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감정과 혈압도 조절하여 중풍을 예방해야 한다.

요즘은 소아나 청소년에게도 중풍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들은 젊기 때문에 탄력 있는 혈관을 가졌더라도 그 혈관으로도 수용하지 못할 만큼 성격이 지나치게 격렬할 경우가 많다.

중푸은 바람을 맞았다는 표현처럼 갑자기 발병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발병 전에 여러 증후들이 먼저 나타난다. 중풍의 전조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징후로는 엄지와 검지의 마비감이며 또한 사지에 힘이 빠지고 저리다든지 눈가의 실룩거림,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감각, 근육 경련, 입가에 침이 흐르는 듯하고 안면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조그만 일에도 감정이 격해지고, 쉽게 짜증이 나며, 열이 위로 치받쳐 얼굴이 붉어지고, 어지럽다든지 귀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중풍이 오기 직전 짜증과 화를 자주 냈다는 환자들이 대다수이다. 바람에 의해 불길이 피어나듯 열이 많은 사람은 인체 바람에 의해서 짜증의 불이 증폭되어 작은 일에도 화를 벌컥 내게 된다. 이때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맞을 중(中)에 바람 풍(風)자 중풍 바람에 바로 명중되는 것이다.

이정호(테마한의원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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