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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엄마 마음은 기쁨보다 걱정 앞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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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유치원을 졸업한 둘째 녀석이 생전처음 졸업식이란 걸 하니 "엄마 졸업이 뭐야?..." 하며 묻더군요.

졸업은 뜻을 장황히 설명하려는데, 큰 녀석이 얼른 대답하더군요.

"유치원 졸업은 니가 이제 초등학생이 된다는 거야!" "응~~, 그렇구나..."

왠지 그 말에 토를 달고 싶지 않아 그냥 두었는데,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면 졸업한다는 건 뭔가를 시작한다는 뜻과 같은 것 같습니다.

유치원 졸업은 초등학생이 된다는 것, 초등학교 졸업은 중학생이 된다는 것, 중학교 졸업은 고등학생이 된다는 것, 고등학교 졸업은 대학생이 된다는 것과 함께 이제 어엿한 사회인이 된다는 것을 뜻하지요. 2월과 3월 졸업과 입학을 항상 동시에 맛 보야 하니까 졸업을 함으로써 느끼는 허무함과 허탈감은 새로운 학교에 입학을 한다는 설렘이 같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같은가 봅니다.

내일은 입학식인데, 모든 부모들이 다 그렇듯이 이제 신입생이 되어 이름표를 달고 다닐 아이를 생각하면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지요.

아직 글도 모르는 것 같고, 말하는 것도 미숙한 것 같아, 유치원과는 다른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야 할텐데 하는 우려를 합니다. 저도 그렇기는 마찬가지지요.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건 무척이나 기쁜 일 인가 봅니다.

작은 녀석이 내일부터 학교 간다는 말에 흥분해서 연필을 깍고 , 실내화 넣으며 가방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신입생의 모습이네요. ㅎㅎㅎ

곽기선(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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