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만 좋은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인품까지 받쳐줘야 진정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서예와 문인화의 세계이다. 그래서 유독 불혹(不惑)이 넘어서야 첫 개인전을 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마저 수십 년의 필력도 '졸작(拙作)'이라며 겸허하게 얘기한다. 대구와 포항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두 전시회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6~8전시실에서 11일까지 여는 '석송(石松) 이종호 서예전'은 서예가 이종호(47) 씨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서예 외길 30년을 매듭짓는 의미를 지닌 전시이다. 그런 만큼 이 씨는 한문 오체(해서·행서·초서·예서·전서)는 물론 한글까지 작가의 역량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을 후원하는 여러 후원회 회원들의 지원과 격려로 열리는 전시회인지라 더욱 의미를 더한다. 011-518-6882.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9일까지 열리고 있는 '심관(心觀) 이형수 문인화전'도 문인화가 이형수(55) 씨의 첫 개인전이다. 열일곱에 이당(以堂) 김은호 선생 밑에서 붓을 잡았으니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셈이다. 군 제대 후 본격적인 문인화가의 길을 걸었다는 1976년 이후로 쳐도 30여 년이다. 그는 "앞으로는 전통을 벗어나 형식을 다양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054)270-5483, 246-0991.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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