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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일자리를 늘려라"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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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숙(52·여) 씨는 30년 가까이 전업 주부로 살다 1년 전부터 베이비시터(아기 돌보미)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청이 전국 24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 베이비시터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것이 계기. 최씨는 이 전문과정에 참여해 한방 소아관리, 영유아 성 관리, 아기 마사지 등 건강과 관련한 것뿐만 아니라 산후 영양 관리, 산후 우울증 예방 등 산모 도우미 서비스까지 모두 교육받았다. 최 씨는 "2주일의 교육을 받고 벌써 열일곱 가정째 아기를 돌보고 있다."며 "일하고 싶어도 뭘 해야 할지 몰랐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는데 이렇게 일할 기회가 생겨 너무 고맙다."고 했다.

미혼의 박윤정(40·여) 씨는 지난해 2학기부터 대구 매호, 시지, 죽전 중학교에서 '마술'을 가르치는 방과 후 교사가 됐다. 공교육 강화 차원에서 방과 후 학교를 장려하면서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가 지난해 7월 지역 최초로 개설한 아동마술지도사 과정을 수료한 것. 박 씨는 "영어, 수학, 논술같은 기존 강좌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과 후 교육 분야를 배우려는 여성들이 많다."고 했다.

육아, 보육 분야의 여성 일자리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에 맞춰 지자체와 비영리단체들을 중심으로 대구 여성들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움직임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것.

지난 27일부터 제 2기 베이비시터 전문 교육 과정을 열고 있는 대구 수성보건소는 지금까지 200명의 아기 돌보미를 배출했다. 정원 100명 모집에 지원자가 너무 많아 169명은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을 정도. 아기들을 돌보려는 중년 여성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민간 업체의 양과 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홍영숙 보건과장은 "공공기관의 베이비시터 양성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적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방과 후 학교 정책을 고학력 여성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켰다. 단순 창업이나 가사 돌보미 수준에서 벗어나 능력 있는 여성 인력들을 공교육에 활용하려는 것. 박선 관장은 "방과 후 교육의 한 분야로 아동마술지도사와 초등보육교사 과정을 지난해 처음 개설, 45명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과학특기적성이나 체스 같은 새로운 분야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같은 여성 일자리 개발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다양화되고 체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가 OECD 국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여성 경제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2007년~2010년까지 간병, 노인수발보험, 베이비시터, 가정봉사원, 여성실버시터(경로도우미) 등 여성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고, 대구시 또한 5억 원을 들여 올 한 해 360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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