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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말로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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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포항 RIST 특강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들 가운데 한 사람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5일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 "중요한 인생의 결정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 출신지인 충청권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그의 행보는 이미 대선 정국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정 전 총장이 경제 전문가인데다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대강당에서 류경열 RIST 원장과 박찬모 포스텍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특강 뒤 "일생을 사회의 덕을 보고 산 사람으로서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를 정치와 관련시키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또 "어떤 형태로, 무엇을 하며 봉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 중"이라며 불출마를 확실하게 못박지는 않았다.

그는 "생각은 깊게, 행동은 빠르게"라는 전날 대전 발언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말은 느려도 동작은 빠르게 한다는 충청도 사람의 기질을 농담삼아 한 것"이라며 대선과 관련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전 총장은 또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게 좋겠다는 노무현 노통령의 최근발언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면서도 "만약 정치와 경제를 상·하위 개념으로 규정해서 한 말이라면 그것은 문제"라고 단서를 붙였다.

한편 정 전 총장은 '한국경제의 전망과 과제'라는 특강을 통해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 리더십 실종, 정부의 품격 저하 등이 겹쳐 수년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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