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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도시 문경 도심, 푸른 쉼터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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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발지 근린공원 조성 지연…담장허물기 운동 등 시도도 없어

문경에 시민휴식공간인 도심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문경이 국내 대표적인 산악도시인 점을 감안하면 정말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7일 오후 6시쯤 모전택지지구 주변 도로에는 50,60대 20여명이 2∼3명씩 짝을 지어 빠른 걸음으로 저녁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최근 개발됐으나 95%이상 입주가 안돼 허허벌판인 모전택지지구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것은 도심에 시민휴식공간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

점촌·모전·흥덕동 인구가 4만3천여명이지만 문경 도심에는 시민문화회관 옆 중앙근린공원(5만6천여㎡)이 유일하다.

하지만 중앙근린공원 조차 위치가 도심 한쪽에 치우져 있어 제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

문경 도심 거주자 1인당 공원조성면적은 시 공원법이 권장하는 3㎡에 턱없이 못미치는 1.3㎡로 서울 12.8㎡, 부산 5㎡ 등 대도시와 비교해서도 형편없는 수치다.

도심 녹지공간이 크게 부족한데는 안일한 시행정이 큰 몫을 한다. '문경의 강남'으로 불리는 모전동 아파트촌 인근에 수년전부터 모전근린공원(7만9천여㎡)을 조성키로 했으나 예산 부족과 사유지 보상 지연으로 공사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최근 경주와 안동, 김천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하천고수부지 체육공원이 문경에는 한 곳도 없다.

시민 쉼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도심을 아름답게 꾸밀수 있는 '관공서 담장 없애기 운동'도 문경에서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

모전동 시청사 주변 담장은 3m로 높이로 500m 가량 설치돼 흉물화 되고 있다.

신부심지 모전동과 구시가지 점촌동 등 도심 전체가 녹지공간 부족으로 타도시에 비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태다.

시민 이정호(55)씨는 "문경새재 등은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여서 일상생활 속의 휴식공간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높은 곳에서 점촌 시가지를 바라보면 학교를 제외하고 녹지공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녹지공간 부족은 수십년간 진행된 도시계획과도 관련이 있다."며 행정 잘못을 시인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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