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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청소년들의 결혼·자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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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 탓인가. 초중고교 여학생의 90% 정도가 '반드시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며, 10명 중 1명은 자녀 출산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초중고 학생 1만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청소년 결혼'자녀'성평등 가치관'조사 결과는 우리 청소년들의 결혼관이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이 남학생 22.8%,여학생은 10.4%에 그쳤다. 남녀 청소년들의 약 80%가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어 우려된다. 자녀문제에서도 '꼭 있어야 한다'는 쪽은 27.0%에 그쳤다. 65.5%는 '없어도 상관없다'거나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는 부정적 또는 소극적인 쪽이었다.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 부정적인 가치관이 팽배해 있어 걱정스럽다. 여학생의 85.5%가 '결혼선택론' 쪽인데다(남학생은 78.0%) 자녀를 낳을 뜻이 없다는 답도 남학생(5.8%)보다 여학생(9.8%) 쪽에서 훨씬 높다.

결혼'출산 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가치관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성인기까지 고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看過(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가뜩이나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 출산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차 이 사회를 이끌 청소년들 상당수가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건전 사회 조성은 물론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소에도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끝없는 입시경쟁, 일상적인 학교폭력, 가족해체 등 환경적 요인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가정과 학교, 사회의 유기적 협력 위에 청소년들에게 家族親和(가족친화)적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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