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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5개시군 실업급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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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밀려나 실업급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 지역의 실직 근로자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30대는 아예 일자리를 얻지 못해 학교 졸업과 동시에 '청년백수'가 되고(본보 15일자 1, 3면 보도) 일터의 40·50대는 '장기근속 고액연봉'이라는 이유로 감원후보에 올랐다가 어느날 쫓겨나면서 산업현장이 비정규, 하청근로자로 메워진다는 푸념이 많다.

포항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2004년 한해 동안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6천412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214억8천800여만 원이었다. 이듬해 같은 지역의 실업급여 수급현황은 인원은 8천546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33%가 늘었고 금액은 270억여 원으로 1년만에 55억2천800여만 원(약 26%)이나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실업급여 1만1천161명으로 수급자수는 2년만에 5천 명 가까이 증가(2004년 대비 74%)했고 금액은 382억2천500여만 원으로 167억3천여만 원(78%)이나 늘어나는 등 수급자와 수급액 모두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실직자도 많이 늘었고 2006년부터 기준일당도 상승(최대 3만5천 원→4만 원)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는 건설노조 사태 여파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일선 기업체 담당자들은 올해도 사정이 나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해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포항경제를 이끄는 '빅3' 가운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생산직 사원의 경우 채용계획이 아예 없거나 10명 내외의 결원보충만 생각하고 있고 포스코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국단위로 고졸과 대졸을 각각 150명 정도씩 채용하는 것을 검토중이어서 지역 산업계의 취업문은 여전히 닫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역의 취업 포털 '코잡' 최정호 본부장은 "구직자들은 비정규 연봉 계약직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지만 채용공고를 내는 기업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노동부나 취업알선 전문업체를 수시로 방문하는 것이 그나마 일자리를 구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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