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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실버원정대' 계명대 김상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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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에 꿈과 희망 주고 싶다

"학생들에게 에베레스트 사진을 보여주면서 '한 번 가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한 사람도 가고싶다는 대답을 하지않더라."

한국산악인들의 에베레스트(8,848m) 등정 30주년을 기념하는 '2007 한국에베레스트실버원정대'에 선발돼 에베레스트등정에 도전하는 김상홍(60) 계명대 교수는 14일 "학생들이 어렵고 힘든 일에는 아예 도전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면서 "도전하고 자기희생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60, 70대로만 구성된 '실버원정대'의 최연소자인 김 교수는 "맥아더 장군은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라 꿈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면서 "1970~80년대 산업발전의 주역이었던 우리들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젊은 산악인도 조난당하기 일쑤인 에베레스트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일반인들에게 무모하게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현지에 가서 기상상황 등을 봐야겠지만 날씨만 도와준다면 4, 5명은 정상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국내외 산을 누벼 온 산악전문가들인 실버원정대원들의 체력은 30, 40대와 마찬가지. 김 교수 역시 해외훈련과정에서 발군의 등반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누구나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싶어하지만 나 역시 다른 대원이 정상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그것이 진정한 자기희생이고 도전정신"이라고 말했다.

에베레스트는 그에게 아픈 상처다. 지난 2004년 계명대 개교 50주년기념 원정대 단장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가 고 박무택 대장과 백준호, 장민 씨 등 3명의 후배들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가서 그 곳에서 잠든 박 대장을 만날 것이다. 그는 "고소적응 훈련을 위해 히말라야 '임자체'(6,189m)에 갔을 때 남몰래 눈시울을 적셨다."고 말했다.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던 부인은 "이왕 가시는 것, 날씨가 좋아서 무사히 잘 다녀오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두 손을 모아쥐었다.

이번 원정에는 지역출신으로 김 교수 외에 이장우(64·전 경찰공무원) 씨도 함께한다.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가진 원정대는 오는 24일 출국, 4월15일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빠르면 5월12일 첫 정상공격에 나서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정상에 도전한 뒤 6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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