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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찌하라고…" 만취운전車에 일가족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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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부딪혀 참변을 당했다.

21일 오전 1시 1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 1동 효목네거리에서 동부경찰서 방면에서 망우공원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조모(31) 씨의 마르샤 승용차가 효목네거리에서 동부경찰서 방향으로 직진하던 최모(27) 씨의 소나타 승용차에 부딪혀 조 씨와 부인 심모(31) 씨가 숨지고, 조 씨 부부의 7세, 4세 난 남매는 전신 타박상을 입고 동구 한 병원의 응급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시 조 씨 차량은 대리운전자(36)가 운전 중이었고, 최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29%의 음주상태였다. 최 씨의 차는 조 씨와 심 씨가 타고 있던 조수석과 조수석 뒷문 쪽을 들이받아 이들 부부가 사망했다.

병원 응급실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조 씨의 어머니 K씨는 "깨어났다 자다를 반복하고 있는 아이들이 깨어날 때마다 비몽사몽 상태에서 아빠, 엄마만 찾아 차마 보고 있지도 못할 지경"이라며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고 원통해 가슴이 찢어진다."며 눈물만 쏟아냈다.

K씨는 "어제 오후에 통화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아들 부부가 이런 비극을 당해야 하나."며 "또 손자, 손녀는 어떻게 해야 하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조 씨는 공고를 나와 일찍부터 돈을 버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조 씨가 근무하던 회사 관계자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했고 회식 등에서 조금만 술을 마셔도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음주 운전자 때문에 변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아들이 회식이 있었다고 말했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가족 동반 회식이나 나들이를 갔다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을 불러 이동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를 낸 최 씨의 신호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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