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포항지역 고아들의 무료 진료와 사회사업을 위해 헌신하며 의사의 길을 걸어온 김종원 한동대 선린병원 협동원장(선린병원 설립자)이 26일 새벽 0시 10분 선린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정작 자신의 아들 셋은 북한에 두고 왔으면서도 90평생을 봉사와 헌신으로 환자와 어린이를 돌봐 전쟁 고아와 가난한 환자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1914년 평안북도 초산군 초산면에서 10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김 원장은 신의주 고보를 졸업하고 평양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으며, 1946년부터 6.25가 일어났던 1950년 9월까지 평양의대 소아과 의사를 지냈다. 지난 1953년 선명회(월드비전)와 미해군의 지원을 약속받고 포항 동빈동1가의 허름한 2층 목조건물에 고아들을 위한 병원 '미해병 기념 소아진료소'를 열고 전쟁고아 1천여명을 받아들였다. 지난 1997년 자산 1천억 원에 이르는 600병상 규모의 경북 최대 종합병원인 포항 선린병원을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의료 선교사를 배출하도록 한동대에 기증했다.
유족으로는 북에 두고온 세 아들, 부인 송공현(91) 여사와 두 딸이 있다. 장례는 선린병원, 한동대 등 5개 기관 연합장으로 치러진다. 빈소=한동대 선린병원 장례식장. 발인예배=28일(수) 오전 10시 포항북부교회. 장지=경주 공원묘원. 054)245-5443.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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