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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호 신부 '천사 드로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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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M에서 내일부터 25일까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얼굴에서 우리는 천사의 이미지를 엿본다. 빈자에게 쌀과 담요를 나눠주는 사람도 천사와 다를 바 없다. 60년을 사는 동안 만났던 수천 수만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 조광호(시몬) 신부에게 이들은 바로 천사였다.

조 신부는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에서 찾은 천사를 드로잉으로 그려 자작시와 산문을 함께 엮어 '내가 만난 천사 이야기-Angel'을 지난해 발표하기도 했다. 갤러리M(053-745-4244)은 예술과 종교의 눈을 동시에 지닌 조 신부의 드로잉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소개하는 '천사 드로잉'전을 3일부터 25일까지 연다.

발표된 100여 점의 작품 중에서 흑연과 세필 잉크를 사용한 천사 드로잉 30여 점에 10여 점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별도로 제작해 구성했다. 조 신부가 그린 얼굴은 인간 영혼의 구원을 위한 희망이면서 또한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탐구의 결과이다.

'공감과 연민,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한 사랑이 배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마음의 거울'인 얼굴을 통해서 묻어나오는 천사의 표정은 엷은 미소가 드려 있기도, 참회의 표정이 묻어 있기도 하다. 거리나 지하철, 식당, 병원 등에서 만난 평범한 이들에게 눈을 기울여 찾아낸 맑고 투명한 영혼을 지닌 천사의 모습도 펼쳐진다.

내면의 상실감으로 피폐해진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잃어버린 천사와 잊어진 천사'를 다시 발견하는 것은 자아를 다시 만나고, 잃어버린 삶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번 천사 드로잉전에서 그 표정을 만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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