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국군체육부대 유치 둘러싼 각종 구설수

문경·예천이 지역구인 국민중심당 신국환 국회의원이 최근 지역 주간지에 기고한 글 때문에 문경이 또 한번 시끄러워지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문경 유치를 두고 자신의 활동을 홍보한 '상무부대 유치에 부쳐'라는 글 때문이다.

'유치과정이 순탄치 않아 나는 조연에 머물 수 없었다.', '시 차원의 유치활동도 여의치 않아 보였다.', '문경시는 나만 바라보는 형국이었다.' 등등.

이 글이 공개되자 지역 곳곳에서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많은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있다.

사실 유치전은 신현국 문경시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고 이후 문경시가 총력을 기울인 점이 주효해 유치가 확정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시민들은 시장과 시가 90%, 재경향우회 등의 노력을 10% 정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주연은 분명히 아닌' 신 의원의 글이 '참 얄밉다.'는 것이다.

비슷한 생색내기식 논란은 또 있었다. 문경 유지와 재경향우회 등으로 구성된 국군체육부대유치위원회의 한 특정인사가 지난 2월초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공치사를 하며 "유치가 확정됐다."고 공언했다. 이 바람에 시내에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북새통이 됐다.

당시 이런 행태를 두고 '자칫 국방부를 불편하게 만들어 오히려 일이 잘 안풀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국군체육부대 유치 후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대형공사와 관련해 많은 건설업체들이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위기여서 문경에서는 또 여러 가지 구설수가 나온다.

4일 공식 발표예정이던 국방부 체육부대 문경 이전은 한미 FTA 때문에 13일로 다시 연기됐다. 이로 인해 7일로 예정됐던 시민축제가 다시 연기되자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유치는 문경의 대경사이지만 이를 둘러싼 각종 구설수는 분명 문경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들이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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