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통해 한문을 공부하면 저절로 인성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9일부터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자신의 서실(무민재)에서 무료 한자교실을 운영하는 서예가 김윤식(51·사진) 씨의 지론이다. 김 씨가 무료 한자교실을 열게 된 계기는 이렇다. 동료 서예가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요즘 아이들의 예의범절에 관한 얘기가 나왔던 것이다.
다들 '인성이 잘못됐다.'는 데 동의했다. 평소에도 아이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너무나 심하다고 생각했던 김 씨는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행동으로 옮기기로 한 것. 전문 서예가로서 그의 대책은 당연히 서예 학습. 여러 가지 한문 문구를 배우고 쓰는 동안 정서가 순화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자 공부는 물론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김 씨는 "한자 교육이 잘못돼서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며 "한자의 뿌리와 제자 원리 등을 통해 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 익히기 쉽게 가르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들어보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는 김 씨는 "그동안 바삐 지내느라 못했던 숙제를 이제야 시작한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의 뜻에 동참해 주길 바랐다.
김 씨는 20~30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한자교실 과정을 6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방학 때는 어린이반을 별도로 운영할 생각"이라는 김 씨는 "신청자를 받을 때 '회초리를 들어도 좋다.'는 각서를 받아 아이들의 인성을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다짐을 보인다.
27년간 서예를 해온 김 씨는 매일서예대전 대상, 대한민국서예대전(국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일서예대전 동우회 3대 회장을 지냈으며, 2003년 국전 심사위원 등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국제서법연맹, 한국전각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53)783-3388.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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