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유치한 구미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모바일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은 11일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경북도와 경북전략산업기획단 주최로 열린 '모바일 컨버전스산업 발전방안'토론회에서 "구미 MFT가 차세대 이동통신이나 중소업체들을 위한 테스트 및 인증 강화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빈 껍데기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부는 당초 MFT에 유럽형 이동통신(GSM), 중국형3세대이동통신(TD-SDMA), 4세대이동통신 테스트베드를 순차적으로 구축하기로 했으나 MFT를 경기지역 등 2개 지역에 분리·설치키로 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GSM용만으로 제한했다.
김현덕 경북대 교수(전자전기컴퓨터학부)는 "구미 MFT가 GSM 장비테스트 및 인증으로 국한될 경우 앞으로 개발해야 하거나 수요가 폭증할 차세대 이동통신용으로는 활용할 수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MFT조성 예산이 기초시설 및 운영비에도 빠듯한 200억 원으로 삭감돼 중소기업을 위한 장비운용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
김성율 경북대 임베디드소프트웨어센터 그룹장도 "중소 단말기 개발업체의 애로기술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특정 기업만의 운용센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철 대구대 교수는 "부문별 IT 발전전략도 중요하지만 구미 등지를 외국이나 외지에서 잘 모르고 IT메카로 인정하지 않는 만큼 'IT도시·지역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인들은 ▷모바일관련 컨소시엄·조인트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제조라인 공동활용 ▷중소기업용 상설체험관·전시관 건립 ▷소규모 집적단지 개발 등을 요구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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