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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天~ 따地~ 구미 송정초교 '현대판 서당' 문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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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선생님! 사랑해요."

12일 구미 송정초등학교 강당에서는 현대판 훈장인 이국원(67) 한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애정공세를 받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은 매일신문 경북중부지역본부 주최로 열린 '초등학생 무료 한자교실' 개강 첫날. 송정초교 4, 5학년 학생 100여 명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열기를 뿜어냈다. 구미시 김성경 부시장과 구미교육청 최성영 장학사, 송정초교 장성구 교장 선생님도 참석해 '서당'에 모인 아이들을 격려했다.

"맹모 삼천지교(孟母 三遷之敎)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데에는 어머니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자녀를 훌륭한 인물로 키우려면 예절 인성교육부터 철저히 시켜야 합니다."

훈장님은 개강 첫날부터 학부모들에게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5분씩만 투자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 1년 후에는 한자 지식은 물론 인격까지 갖춘 자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자수업은 4학년은 화요일, 5학년은 목요일 방과후 한 시간씩 이뤄진다. 이 훈장은 "단순히 글씨만 익히는 것보다는 자신의 이름과 부모님 성함을 비롯해 생활 속에 꼭 필요한 한자들을 익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 눈빛은 학교 수업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현대판 서당'에서 공부한다는 호기심과 기대에 가득찼다. 한자책과 공책, 연필을 선물로 받아쥐고 연방 싱글벙글이다.

5학년 최수정(12) 양은 "한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어서 한자공부를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김다영(12) 양도 "어머니가 한자를 배우면 좋다고 추천해 주셨다. 선생님이 되려면 한자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효경(37·구미시 송정동) 씨는 "아이들 한자공부가 걱정이었는데 때마침 무료 한자교실이 열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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