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예쁘게 쓰면 시집 잘 간다는 속설도 있잖아요. 글씨 잘 쓰는 여자는 얼굴은 물론 마음도 이뻐요." POP광고디자인을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든 김현정(31) 씨.
그녀는 울산의 한 백화점에서 근무하다가 사내 POP디자이너 교육에 응모, 손글씨에 입문하게 됐다. "글자가 독특하다보니까 금방 흥미를 느꼈어요. 평소에도 만들기 같은 것을 좋아했거든요."
POP광고에 대한 효과는 생각보다 엄청나다. 예쁘게 쓴 POP광고를 붙였을 때와 안붙였을 때의 매출액이 달라진다는 것은 이제 가게주인들이 더 잘 안다. "예를 들어 2천원짜리 빵을 1천500원에 세일한다고 붙여놓으면 지나가다가 한 번은 더 쳐다보고 사고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저녁에는 1천500원으로 할인하고 팔지만 광고를 붙이지 않으면 아예 팔리지도 않아요."
POP는 광고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결혼 이벤트 때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쓴 손글씨보드판을 선물하기도 하고 '늘 처음처럼' 혹은 '행복하세요' 등을 써서 집들이 선물로 주기도 한다. 아이들의 방앞에 문패처럼 예쁘게 써붙이기도 하고 화장실에 '노크하세요'라고 붙여놓기도 한다.
김 씨는 "교재가 많이 나와있지만 혼자 배우기는 힘들다."면서 "학원이나 개인지도, 문화센터 등에 가서 조금이라도 배우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기본서체를 제대로 배워야 혼자 연습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창의력과 감각을 키우려면 대중매체를 통해 보이는 POP광고들을 스크랩, 연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춰 창업이나 부업전선에 나갈 때는 제대로 된 자신만의 'POP광고 프로필'을 만들어 영업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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