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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19전 20기'…82세 이장홍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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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경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잔치가 벌어졌다.

면허시험장 직원들은 막 도로주행을 마치고 들어오는 차량으로 달려가 박수를 보냈다. 운전석 문이 열리고 의기양양하게 나온 주인공은 백발이 성성한 이장홍(82·문경 문경읍) 할아버지. 이 할아버지는 지난 2년 동안 20차례나 학과 및 도로주행시험에 도전해 이날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할아버지는 지난 1978년 운전면허를 따고 26년 동안 운전을 해왔으나, 2004년 벌점 누적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되면서 핸들을 놔야 했다. "운전하는 게 너무 좋아요. 그런데 2년 동안 벌점 때문에 소중한 핸들을 놓을 수밖에 없었지요. 운전의 재미를 다시 찾기 위해 그동안 밤잠을 설치며 노력했습니다."

2005년 8월 할아버지는 학과시험 접수를 하면서 문경면허시험장의 단골 수험생이 됐다. 보청기를 쓰고 문맹자 특별교육강의까지 들으며 8번 도전 끝에 지난해 5월 문맹자 구술학과시험에 합격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마지막 관문인 도로주행시험은 더 험난했다. 할아버지는 "눈도 침침하고, 생각만큼 손발이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수십 차례나 불합격을 곱씹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운전에 대한 강한 의지는 결국 12번째 만에 결실을 이뤘다.

꿈에도 그리던 운전면허증을 손에 쥔 할아버지는 "나이 들어 어렵게 딴 운전면허증이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는 교통법규를 잘 지켜 안전운행하면서 전국을 유람하며 여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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