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차기 보건복지여성국장 '2파전' 양상

이혜순 대구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의 임기가 6월 말로 끝나는 가운데 차기 국장 자리를 놓고 후보로 거론되는 대상자들의 물밑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복지여성국장 자리가 관행적으로 여성 몫이 되어 온 만큼 이번에도 여성 국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물망에 오르는 국장 후보는 최옥자(56) 여성청소년가족과장과 이상욱(57) 여성회관장 등 여성 서기관(4급) 2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유력한 국장 후보인 두 사람은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 여성 단체들을 앞세워 인사권자인 김범일 대구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두 후보는 나이가 비슷한 데다 경력과 인품 등 자질도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김 시장의 최종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최 과장은 1972년 9급으로 공무원이 된 후 2005년 서기관으로 승진했고, 이 관장은 1981년 7급으로 공직에 뛰어든 후 2000년 서기관이 됐다. 이 관장은 지난해 7월 이혜순 국장이 임명될 때도 자리를 다퉜다.

이 관장은 정규직 경우 서기관에서 국장(3급)으로 승진할 때 최소 5년이 지나야 한다는 관례가 지켜진 점에 비춰보면 승진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최 과장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3급 승진 인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 상태로 새로운 방침을 정할 수도 있어 최 과장의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시 인사 업무 관계자는 "김 시장이 선택의 폭이 넓은 외부 인사를 택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김 시장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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