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돌풍을 일으키던 LG에 2연승하며 공동 2위로 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가 24~26일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지금까지 5개 팀과 14경기를 소화한 삼성(8승1무5패)이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밀린 팀이 KIA. 13~15일간 벌어진 광주 원정 3연전에서 삼성은 1승2패로 밀렸다. 1차전에서 KIA의 돌아온 에이스 이대진(6이닝 3실점)을 무릎 꿇리며 6대4로 승리했지만 전병두(4와 1/3이닝 5실점), 에서튼(6이닝 1실점)이 나선 2, 3차전은 KIA의 반격에 당했다. 특히 선발 전병두를 조기 강판시키고도 6대7로 역전패한 2차전이 아쉬웠다.
삼성과 KIA간 이번 대결은 상승세끼리의 충돌. 5위 KIA는 2연승 후 대구를 찾았고 삼성은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3연전에서는 삼성이 재미를 못 봤지만 이번 대결은 투수력이나 타력 등 전력상 앞서는 삼성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팀 홈런 1위(11개)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팀 타율 최하위(0.228), 팀 출루율(0.317) 7위에 그치고 있지만 타선의 집중력도 매섭다. 타율과 출루율에서 바닥을 헤매고 있음에도 팀 득점(57점)에서는 3위에 올라 있다. 찬스를 잘 살린다는 증거.
핵심전력인 김한수와 권오준이 부진, 2군에 머물고 있지만 그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특히 불펜에서 권오원(8과 1/3이닝 방어율 1.08)과 권혁(14와 1/3이닝 방어율 3.14)이 각각 2승씩 올리며 경기 중반 이후 삼성의 강력함을 유지시켜주고 있다. 방어율 0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2승6세이브)도 건재하다.
다만 유격수 박진만이 부상으로 빠진 점이 아쉬운 부분. 타율은 0.233에 불과하지만 2홈런, 5타점을 올리는 등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한몫 해줬던 박진만은 최소 10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21일 LG전에서 상대 포수 조인성과 부딪치며 오른쪽 무릎을 다쳤는데 23일 정밀진단 결과 인대에 부분적 손상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
1차전 선발은 크리스 윌슨(삼성)과 양현종(KIA)으로 예고됐다. 선발 무게감에서 윌슨(1승2패, 방어율 2.37)이 루키 양현종(1패, 방어율 4.15)에 앞서는 데다 불펜에서도 오승환이 KIA 한기주(2패 4세이브, 방어율 4.50)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이 선취점을 올린다면 KIA로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4일 선발투수
삼성 윌슨 - KIA 양현종(대구)
롯데 장원준 - SK 로마노(마산)
두산 랜들 - 현대 장원삼(잠실)
한화 류현진 - LG 하리칼라(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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