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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느낌이 들지만 철쭉이 연분홍 꽃대궐을 이루는 곳들이 있다. 5월이면 철쭉제도 잇따른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철쭉은 연분홍이고, 연분홍은 봄날과 봄바람이다. 그리고 촌스러운 연분홍 치마를 생각하면 어머니 얼굴이 떠오른다. 고생과 회한의 눈물이 분홍도 아닌 연분홍을 만들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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