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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닥도 애지중지…毛양새 낼 방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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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세월은 머리카락을 가져가는 대신 지혜를 주도다."라고 했다. 이 말이 과연 대머리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까? 어쩌면 지혜나 명예보다 머리카락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4월 넷째 주는 '탈모 주간'이다. 국내 탈모 환자는 350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한 가닥의 머리카락도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았다.

◆유전자, 남성호르몬 등이 원인

정상인의 머리카락 수는 7만~8만 개. 하루에 70여 개가 빠지고 3개월 전에 빠진 70여 개의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 이 수를 유지한다.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머리가 진행되면 모낭이 작아진다. 이렇게 되면 모발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모발이 자라고 빠지는 모주기가 짧아진다. 대머리가 계속 진행되면 모발은 솜털로 바뀌어 모주기는 더욱 짧아져 조금만 자란 뒤 빠진다. 대머리(남성형 탈모)는 100% 유전이다. 하지만 대머리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이 나와야 진행된다. 여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적기 때문에 남성보다 대머리가 적다. 대머리는 유전이지만 대머리 아버지에 반드시 대머리 아들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유전자를 쌍으로 갖고 있다. 아버지의 유전형이 AB, 어머니가 CD라면 자식은 AC, AD, BC, BD형이 나온다. 만약 A에 대머리 유전자가 있다면 AC, AD형 자식만 대머리 유전자를 갖게 된다. 스트레스, 식생활, 노화 등도 탈모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약으로 치료되나?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가 대머리 전문치료제로 승인한 약은 '프로페시아'와'미녹시딜' 두 가지뿐이다. 1997년 시판된 프로페시아는 대머리와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 DHT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의 영향을 받아 바뀐 것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약은 정수리 부분에만 효력이 나타나고 완전 대머리에는 큰 효과가 없다. 또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며, 100명 중 2, 3명은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부작용(사실은 남성호르몬 억제 약이라는 선입견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미녹시딜을 탈모 부위에 꾸준히 바르면 좋다. 이 약은 모낭의 성장주기를 연장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발이식은 어떻게?

환자의 나이, 치료의 기대 수준, 현재의 탈모 상태 및 진행, 공여부(환자의 남아 있는 모발 가운데 이식을 위해 떼 낼 부위) 상태 등을 평가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젊은 사람들은 모발 이식 뒤에도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모발 이식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할 수 있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청소년기나 대머리 이전 상태처럼 모발이 빽빽해질 것이란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

이식한 모발의 생존율은 88~98%. 이식한 모발은 2주가 지나면 빠지기 시작해 한 달 뒤면 수술 전과 같다가 4개월쯤 지나면 모발이 자란다. 10개월 지나면 모발을 옆으로 넘길 정도로 길어진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의 경우 1회 수술에 3천 가닥을 옮겨 심는다.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2, 3시간 정도. 탈모(기존 모발)의 진행 상태에 따라 절반 정도의 환자들은 2차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김정철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김동석 고운미피부과 원장·장영현 모생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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