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과 대구 시지 등에 살고 있는 자영업자와 가정주부 등 피해자들은 요즘 알고 지내던 자영업자 L씨(33·여)가 벌인 사기 행각을 생각하면 배심감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피해자 중에는 새벽 우유배달을 하는 아주머니와 말기 암환자의 부인 돈 수백 만 원 등 각종 안타까운 사연들을 간직한 것도 있다. L씨의 가게 한 여성 종업원은 전 가족, 친지, 심지어 사돈에게까지 돈을 빌렸다가 떼일 처지여서 엄청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들은 모 대학 주변에서 장사를 하면서 인심이 좋던 L씨로부터 "주변 상인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고 있는데,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받아 주겠다."는 말에 속아 수백 만 원에서 수천 만 원, 심지어 한 기업인은 수억 원까지 빌려 주었으나 돌려 받기가 어렵게 됐다.
피해자들 중 11명은 L씨를 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으나 최근 출산한 점 등이 고려돼 불구속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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