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비관한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 오후 5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14) 양이 17층에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이모(62)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열심히 하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다. 매일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등의 얘기를 자주 했다는 친구들의 말과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서를 남긴 뒤 친구들에게 '내가 죽거든 내 블로그를 열어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김 양이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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