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현확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찾아와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 3시께 영정이 도착해 빈소가 정식으로 차려지기 전부터 이용훈 대법원장,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이 보낸 화환들로 20여 평 남짓한 장례식장 로비는 가득 찼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이날 오후 4시까지는 이홍구 전 총리, 남덕우 전 총리 등 50여 명의 조문객만이 다녀가는 등 빈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빈소는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쯤부터 물밀듯이 몰려온 조문객들로 붐볐다.
한덕수 국무총리, 한나라당 박 전 대표, 박진 의원, 이재정 통일부장관, 권오규 경제부총리,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이승윤 전 재무부 장관,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박 전 대표는 "고인은 아버지 생전에도 큰 역할을 했고 나라 발전에 큰 힘을 쏟으신 분이었다. 지금의 한국을 이룬데 대해 감사하고 추모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정 의장도 "고인과 제 장인어른이 고교 동창이고 고인의 아들과 나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한결같이 나라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고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기업에서 큰 역할을 하셨다."고 애도했다.
빈소에는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의금은 정중히 사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보낸 화환은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오후 5시쯤 철거됐다.
한편 이날 확정된 사회장 장의위원회에는 각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남 전 총리가 위원장을, 김만제·이승윤·정재석·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고문과 장의위원에도 각계의 유력 인사가 많이 포함됐다. 장례식은 5일간 사회장으로 엄수되며 고인은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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