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사진?…이렇게 찍어보세요

표정·몸짓 살려 주제 부각…촬영 후엔 반드시 트리밍

나들이가 잦은 5월,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자녀들을 촬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가능하다. 초보자라도 몇 가지만 신경쓰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멋지게 찍은 자신의 작품을 각종 사진공모전에도 응모해보자. 매일신문사는 5월 15일까지 '제51회 매일 어린이사진전' 작품을 공모한다. 053)251-1413.

▶사진은 그림이다=별 생각없이 셔터만 눌러도 촬영은 된다. 하지만 작품은 되지 않는다. 아름답고 예쁘다고 보이는 데로 촬영하면 작품의 길은 멀기만 하다. 그림을 그리듯 생각한 대로 촬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제를 부각시키자=배경에 욕심을 부리면 주제(어린이)가 죽는다. 불필요한 배경은 과감하게 잘라내 앵글을 단순화하자. 선택한 배경도 어린이와 어울려야 좋다. 어린이에게 한 발 더 다가서면 사진은 두 배 좋아진다.

▶눈에 초점을 맞추자=어린이의 눈은 사진의 생명이다. 초점을 눈에 맞춰야 사진이 살아난다. 인물사진의 기본이다.

▶표정과 몸짓을 살려라=어린이도 카메라를 의식하기 때문에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찍는 척하면서 그들만의 세계가 펼쳐질 때를 기다리자. 기다리는 만큼 사진이 좋아진다.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다. 뒷모습은 죽은 사진이다. 얼굴 표정과 몸짓이 중요하다. 표정과 몸짓 속에 해맑은 동심이 숨어 있다. 그 속에 숨어 있는 천진난만한 순간을 포착하자. 최고의 순간에는 감동이 흐른다.

▶고속 셔터를 활용하자= 아이들의 행동은 순간순간 변한다. 동심은 생물과 같다. 자동모드(A)로 촬영하면 떨리기 십상이다. 셔터우선식(S)이 효과적이다. S모드에서는 셔터속도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셔터속도 1/250초 이상이면 떨림이 없다. 여기에다 초당 3~5컷씩 촬영되는 연사기능을 활용해 보자. 천방지축 동심도 독안에 든 쥐다.

▶촬영 후 반드시 트리밍 해보자= 작품은 두 번의 뺄셈을 거쳐 완성된다. 첫째는 촬영현장에서, 두 번째는 안방에서다. 사진은 뽑기 전에 트리밍(자르기)해 완성하자. 트리밍 과정은 필수다. 글쓰기로 치면 탈고 과정이다. 트리밍과 함께 색상도 보정하고 비뚤어진 사진은 수직 수평을 바로잡자.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직접 할 수 없다면 사진관에 가서 부탁하면 된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