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음에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1일부터 대구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리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갖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두고 명승부를 펼쳤던 한화와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타선의 집중력으로 점수를 따내고는 있지만 팀 타율(0.231) 최하위로 삼성의 타격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사실. 그러나 '다이너마이트 타선' 한화의 공격력(팀 타율 0.238·6위)도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출루율에서는 한화가 KIA와 공동 3위(0.327), 삼성은 두산과 공동 6위(0.323). 다만 팀 홈런에서는 한화(18개), 삼성(15개)이 1,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타선의 핵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3번 타자 양준혁. 홈런 1위(7개), 타점 5위(14타점)에 올라있다. 타율은 0.254에 불과하나 최근 5경기 타율은 0.389로 잘 맞고 있다. 양준혁의 뒤는 4번 타자 심정수가 받친다. 홈런 3개(8위), 11타점(13위)을 기록 중이며 타율은 0.275(최근 5경기 타율 0.308).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의 방망이 솜씨가 매섭다. 타점 1위(19타점), 홈런 3위(5개)로 힘을 과시하고 있다. 타율은 0.273. 올해 첫 선을 보인 3번 타자 제이콥 크루즈도 타율 3위(0.356)로 선전 중이다.
우세를 점치기 쉽지 않은 타선에 비해 투수력에 있어서는 우열이 확실히 갈린다. 선발투수진은 한화, 불펜은 삼성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
삼성 선발진은 브라운(1패, 방어율 3.52)-윌슨(1승4패, 방어율 3.72)-임창용(1승, 방어율 5.40)-전병호(1승1패, 방어율 3.97). 탈삼진 1위(38개) 류현진(3승1패, 방어율 2.82)-문동환(2승1패, 방어율 3.04)-세드릭 바워스(1승2패, 방어율 4.56)-정민철(1승1패, 방어율 3.04)의 한화 선발진이 더 단단하다.
반면 시즌 초반 삼성, SK와 3강으로 분류됐던 한화는 불펜이 약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최영필(1패1세이브, 방어율 8.59), 양훈(1승2패2세이브)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진 구대성의 자리를 메우기는 버거워 보인다. 컨디션 난조로 올 시즌 3과 1/3이닝만 던진 권준헌의 활약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 2승씩을 거둔 권오원(방어율 0.84), 권혁(방어율 3.31)에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2승6세이브, 방어율 0)이 버틴 삼성 불펜에는 한참 처진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30일 선발투수
삼성 임창용 - 한화 문동환(대구)
LG 최원호 - 현대 김수경(잠실)
롯데 이상목 - KIA 이대진(사직)
SK 채병용 - 두산 김명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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