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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대선정치' 보다 국정 전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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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정동영 김근태 두 사람이 이달 중 당을 떠날 모양이다. 정 전 의장은 2일 탈당을 공식화했고, 김 전 의장도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시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당 해체론자인 두 사람을 정면 비판한 직후다. 두 사람이 자신들 계파 의원 50여 명을 이끌고 탈당할 경우 4년 전 민주당을 깨며 '100년 정당'을 호언한 '노무현 정당'은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다.

인기 없는 '노무현호'에서 서로 살길을 찾겠다며 우왕좌왕하는 행태는 이미 신물이 나 있다. 이들이 한때 이 나라를 이끌었던 집권세력이었나 할 '진흙탕 분란'은 더 언급할 것도 없다. 걱정은 끝없는 여권의 지리멸렬이 국민에게 끼치는 해악이다. 올 들어 탈당 사태에 휘말린 열린우리당은 가뜩이나 여당 구실을 못하는 판이다. 여기에서 또 대규모 탈당 사태로 원수지듯 갈라서면 노 정부의 남은 임기는 대책 없이 표류할 게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물론 노 대통령이 제 정파에 국정 협조를 호소하며 정치력을 발휘하면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노 대통령은 며칠 전 국무회의를 대선 정국에 대한 논평으로 시작하며 대선 주자들을 비판하고 민생법안 표류와 관련해 한나라당을 일방적으로 비난했다. 또 인터넷에 글을 띄워 정치권 전체를 싸잡아 깎아내리며 들쑤시고 있다. 무슨 생각에서인지 '대선정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인상이다.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政敵(정적)을 양산하고 정치판을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임기 말 대통령이 전방위로 등을 져서 무슨 수로 일을 한단 말인가. 최근 지지율이 30%대로 올라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모양이나 그것은 한미FTA처럼 국정에 전념하라는 의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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