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빅2' 대립에 한나라 지도부마저 '딴소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강재섭 대표 중재안에 김형오 원내대표 반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룰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김형오 원내대표가 강재섭 당 대표의 중재안에 반기를 들면서 지도부마저 분열 양상을 보여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강 대표는 오는 11일 취임 10개월을 맞아 경선룰에 대한 중재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당 지도부는 물론 측근들까지 입조심을 시켰다.

그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대의명분과 정치인생을 모두 실어 최고위원들과 상의하겠다. 그때까지 모두 말을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회의에 앞서 김 원내대표에게 경선 룰과 관련해 어떠한 발언도 삼갈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중재안을 최고위원회가 아니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해야 한다."며"경선룰이 확정되면 4·25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거취를 밝히면서 강 대표의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경선룰 확정시기와 맞물려 지도부 총사퇴론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강 대표 측은 계획대로 조만간 최고위원회에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안과 관련,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는 가운데 기존의'8월 말-20만 명'안에서 선거인단 수를 23만 7천 명(전체 유권자의 0.5%)으로 늘리는 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전 대표 측의 '여론조사 비율 20%' 주장과 이 전 시장 측의 '여론조사 인원 4만 명' 주장을 절충한 안.

경선 룰을 두고 험악한 설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 캠프에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이지만 입장은 팽팽히 맞서 있다.

박 전 대표는"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겠다."면서도"큰틀의 원칙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 전 시장은"합리적인 안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