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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농촌체험] 편한 체험만 찾아서야 농촌을 잘 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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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산에 용바위가 있어 마을 이름이 용암리라고 한다. 용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골짜기마다 물이 많아 밭농사보다는 논농사가 많은 마을이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 비가 내려 모두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는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몸단장이었다는 사실은 나만이 아는 비밀이기도 하다. 진입로가 좁아 버스에서 내려 걷는 불편을 겪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건강을 위해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이기도 했다.

요사이 농촌체험이 시대의 유행이 되어 살아나고 있다. 그러나 농촌체험에 대한 대다수의 시각은 '불편함을 주지 않는 농촌의 재미'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로 인해 체험마을에서는 농촌다운 체험이 아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시설과 재미에 대한 고민이 많다.

용암마을에는 아직 좋은 시설과 능숙한 진행자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꾸밈없는 농촌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주민들과 함께한 풍물놀이, 산나물 뜯기, 염소 먹이 주기, 보리고추장 만들기, 다슬기 잡기 등은 이번 체험객들에게는 어쩌면 행운의 선물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도시체험객들은 불편하지만 농촌다운 체험을, 체험마을에서는 소득을 목적으로 하는 농특산물 판매만이 아닌 농촌의 역할과 전통문화의 회복이라는 보다 넓은 고민과 접근이 요구되는 것 아닐까?

산도둑이 살아서 도둑골, 산도둑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열 명이 모여 넘었다고 해서 열재, 절터가 있어 불당골, 사발모양처럼 생겼다고 사발골, 더위 먹은 사람과 땀띠가 난 사람들을 치료했던 약샘물이 있는 무넷골의 이야기가 되살아나고 창고 한 귀퉁이에서 거미줄에 묶여있던 징소리가 이장님의 신명으로 되살아나는 농촌의 희망은 나만의 욕심일까?

송종대(의성 교촌농촌체험학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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