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청소를 좋아하는 선생님-결정

며칠 전 학교에서 환경심사를 한다고 발표했답니다. 교실배경, 쾌적한 정도, 수업태도 같은 교실 전체 분위기를 심사하는 것이었죠. 평소 담임선생님께서 반에 오셔서 항상 지저분하다며 주위를 깨끗이 하라고 말씀하셨죠. 하지만 아무래도 여고이다 보니 집처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저희에겐 힘들었답니다. 바닥에 있는 쓰레기, 사물함 위에 있는 물건 같은 저희들이 어지럽혀 놓은 것을 전부 선생님께서 치워주시곤 하셨답니다. 물론, 소리 높여 혼내실 때도 가끔 있었어요.

저희 반 담임선생님께서는 정말 깔끔하시고 깨끗한 걸 좋아하시는 선생님이시랍니다.

환경심사하는 날! 저희 반은 그날 따라 더 단합이 잘 됐어요.

그래서 칠판, 바닥에 낙서, 책상, 사물함, 심지어 베란다에 있는 쓰레기까지 다 치우고 담임 선생님을 기다렸죠.^^ 문을 여는 순간 담임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의 청소하고 있는 모습과 깨끗한 교실을 보고 정말 기뻐하셨어요. 새 학기 들어 가장 활짝 웃었던 것 같았어요.^^; 그 날 선생님께서는 저희 반 모두에게 아이스크림을 쏘셨죠! 정말 우리 반 모두가 기분 좋았던 날이었어요. 며칠 뒤, 스승의 날. 저희들은 다른 어떤 선물보다 청소를 너∼무 좋아하시는 선생님을 위해 디즈니공주들이 그려진 깜찍한 미니휴지통을 선물로 드렸어요. 저희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었죠. 그 뒤로 저희 반 선생님은 '결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셨어요. 별명해석은 저희 반만 할 수 있는 거죠.~~~~*^_^*

항상 깔끔함과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1학년 10반 파이팅♥^^

장미지(대구시 북구 평리3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