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서울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역사적 인물의 공적을 과장하거나 폄훼하기보다 사실에 근거해 공과 과오를 함께 바라보는 성숙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박정희 지우기'에 대한 전면 반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이 지사는 개천절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암살자(들)'와 동대구역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왜 영웅을 거부하는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과거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국민의 노력과 함께 역대 대통령의 결정과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역대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두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저마다의 공이 있었고 동시에 과오와 한계도 있었다"며 "과오가 있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역사에 남긴 공적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경북도지사로 재임하면서 경북도청과 경주 보문단지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고,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백선엽 장군 동상을 건립한 점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를 두고 특정 인물을 무조건 미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역사의 한 장면과 그 시대에 있었던 선택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사례도 들었다.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 기념관, 존 F. 케네디의 이름을 붙인 공항 등을 거론하며 미국 역시 역사적 인물의 과오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그들이 남긴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다"며 기업인과 노동자, 농민, 군인 등 이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일해온 국민 모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과거를 둘러싼 갈등보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함께 바라보는 사회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길"이라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강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동상을 서울 광화문에 세워 국민 화합과 함께 세계만방에 알리는 역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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