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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에너지와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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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아끼기' 아이디어 속출

▲ 최근 유가 급등으로 산업현장에서도 에너지 아끼기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성서공단 업체 풍국주정공업(주).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최근 유가 급등으로 산업현장에서도 에너지 아끼기에 발 벗고 나섰다. 사진은 성서공단 업체 풍국주정공업(주).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산업현장에서도 '기름 아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각종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해 벙커C유 등 산업용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성서공단에 위치한 풍국주정공업(주)은 올 2월 기존 증류탑 2대 중 1대를 '최신식 다중감압식 증류탑'으로 대체했다. '총 65억 원, 공사 기간 1년'의 대공사였지만 업체는 이 설비 설치를 주저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 김운식 생산이사는 "벙커C유가 지난해엔 ℓ당 평균 450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510원까지 치솟았다."며 "이번 증류탑 대체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9천600㎘의 벙커C유를 소비했다. 김 이사는 "새 증류탑 교체로 벙커C유 사용량을 기존보다 20% 감소시킬 수 있고 한 해 평균 8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05년 에너지 세이브 팀이란 별도의 에너지 관련 부서를 만든 LG필립스LCD 구미공장은 각 설비의 경제성을 판단해 폐열 회수나 일반 용수 온도 최소화 등 최신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최신 기술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0% 이상의 에너지 사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고 또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매년 융자받아 시설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주)새한 구미공장은 열병합발전소에서 받는 증기를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공정에 한 차례 더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연료비가 연간 6천만 원 정도에 이른다. 또 벙커C유를 사용하는 보일러에 열교환을 시켜 배기가스로 인한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으로 매년 전체 사용량의 5% 정도를 아끼고 있고 올해도 그 이상의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김금철 에너지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 부장은 "올해부터 에너지사용량이 연간 2천t(석유 환산분)이 넘으면 의무적으로 진단을 받고 있는데 업체들의 낭비 요소에 대한 관심이 예년에 비해 무척 늘었고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시설 투자나 자금 융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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