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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파업 타워크레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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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시작된 전국 타워크레인 노조의 총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들과 현장 근로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면서 타워크레인의 안전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와 사용자단체인 한국타워크레인(임대업) 협동조합은 최근 2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15일 12시간에 걸쳐 ▷주44시간 근무제 ▷유급휴일 9일 보장 ▷12개월 미만의 경우 퇴직금 소급적용 ▷명절·휴가비 5만 원 인상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양측은 19일 다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이처럼 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부 공사 현장에서는 물리적 충돌도 빚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상동 대단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타워크레인지부 소속 기사들과 현장 근로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 이날 충돌은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현장에 진입하려다 근로자들과 충돌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사 한 명이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거세다. 17일 충북 청주시 하이닉스 반도체 증설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인부 유모(35) 씨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친 것.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쯤에는 대구 달서구 진천동 진천네거리 부근 주상복합아파트 대성스카이렉스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타워크레인 노조는 18일 오전 10시부터 대구 중구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 앞에서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 및 안전 검사 철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타워크레인 노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사고는 올 들어 벌써 4차례나 일어났고 평균 13.5일마다 한 차례씩 일어날 정도로 안전에 취약하다."며 "형식적인 검사로는 기사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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