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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걸 2년만에 '대포'…삼성, SK 12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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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기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 톱타자 박한이의 타율은 0.257. 1번 타자 자리를 지키기에는 민망한 성적이었다. 출루를 많이 하지 못하니 자연히 빠른 발을 활용할 기회도 줄 수 밖에 없었다.

SK 와이번스와의 홈 2차전에서 박한이는 공격 첨병의 역할을 제대로 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 타율을 0.262로 끌어올렸다. 1회말 볼넷을 얻어 김재걸의 2점포가 터졌을 때 홈을 밟았고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후 심정수, 박진만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진갑용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삼성은 2점을 추가했다.

4회말에는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4회말 1사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양준혁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을 때 3루까지 내달렸다. 특히 심정수의 타석 때 양준혁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포수 송구에 걸려 1, 2루 사이에서 멈칫거리는 순간 홈으로 쇄도한 것이 돋보였다. SK 2루수 정경배가 2루를 밟지 못한 채 급히 홈으로 송구했으나 포수 박경완이 박한이와 부딪히며 공을 놓치는 바람에 점수는 5대1로 벌어졌다.

박한이의 주루 플레이 덕분에 양준혁은 2루에 안착했고 심정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때 박진만의 적시타로 6대1. 승부는 사실상 삼성으로 기울었다.

전날 패배가 교훈이 됐을까. 3일 경기 1회말 뼈아픈 주루 실수를 범했던 김재걸은 화끈한 2점 장거리포로 하루 만에 실수를 만회했다. 1회말 시즌 첫 번째이자 2년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삼성으로 가져왔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매존은 4번째 등판 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3승(4패)을 기록하게 됐다. 6월9일 2승째를 올린 뒤 3번 더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모두 패해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3전4기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 특히 6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했다.

결국 삼성은 6대2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고 SK는 4회초와 8회초 박재홍의 희생플라이와 중전 안타로 한 점씩 추가하는 데 그쳐 연승 행진이 '11'에서 멈췄다.

한편 롯데는 사직 홈에서 KIA를 5대0으로 눌렀고 한화는 원정팀 현대를 10대8로 꺾었다. LG는 잠실야구장에서 선발 하리칼라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두산에 5대0으로 승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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