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쌀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
경상북도는 미국 수입업체인 '해태글로벌'과 계약을 맺고 오는 14일 경북 의성 황토쌀 20t을 1차로 미국에 수출한다고 10일 밝혔다. 경북도는 내달과 11월에도 각각 20t씩, 내년에는 200t 등 모두 260t의 쌀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쌀은 경북 의성 한가위RPC에서 가공한 '의성 황토쌀'로, 오염되지 않은 황토 논 450ha에서 계약 재배한 일품벼 쌀이다. 의성 황토 쌀은 2003년 품질인증미로 선정됐으며 경북도 우수농산물과 우수브랜드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차 수출가격은 10kg당 27달러(2만 4천800원선)이며, 추가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현지 시장가격과 소비자 반응 등을 감안해 수출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시장 쌀 판매가격은 10kg 기준시 일본 쌀이 3만 2천여 원, 미국 칼로스 쌀이 1만 7천100원, 의성 쌀이 3만 4천200원 정도로 예상돼 다른 나라 쌀보다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고급 품질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한미 FTA 타결로 미국의 거대한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이번 같은 공격적인 쌀 수출이 가능해졌다. 일본 스시처럼 우리 쌀로 만든 비빔밥 같은 제품을 개발한다면 미주뿐 아니라 중남미시장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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