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측으로 꼽혔던 전여옥 의원이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시장도 직접 환영사를 통해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정권교체를 위해 저를 제물로 바칠 각오를 했다."며 "이 전 시장을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 확신하고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배고픔에 소리죽여 울어본 사람이고, 없는 설움과 아픔을 고스란히 겪은 사람"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땀흘린 사람들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계천은 더 이상 전설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 전 시장은 꿈을 현실로 만든 최초의 정치인"이라며 지지선언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표와 함께 간다면 편할 수도 있었지만 5년 뒤 국민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박 전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맡아 '박(朴)의 입'으로 불렸던 전 의원은 이 전 시장 캠프에서 부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참의장을 지냈던 김진호 예비역 대장·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이희원 예비역 대장 등 예비역 장성 60여 명도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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