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청소년 적십자(RCY)에서 활동 중인 대구 학생 3명이 17일 반기문 UN총장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미래 지도자로서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적십자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에 선발된 초·중·고교, 대학생 등 43명이 17일부터 5박 6일간 UN본부와 백악관, 미국적십자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UN방문은 반 총장이 고교 재학 시절 RCY활동을 하던 중 미국적십자사 주최로 열린 '청소년적십자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당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며 외교관의 꿈을 키운 것이 인연이 돼 적극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선발된 주인공은 안동이(12·화남초 6년) 양과 곽렬우(17·대곡고 2년), 류승완(17·영진고2년) 군 등 3명. RCY단원인 안 양 등은 교내외에서 열성적인 봉사활동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 미국행에 합류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또 경북에서는 김효진(영천초교), 박하늘(경주 황성초교) 양과 김창한(안동 경안고) 군이 선발됐다.
안동이 양은 "반 총장님을 만나면 어떤 과정을 통해 UN사무총장에까지 오르게 됐는지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RCY활동을 했다는 안 양은 장애인 보호시설을 방문,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류승완 군도 "백악관, UN본부에 직접 가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한 RCY 활동이 예상 밖의 선물을 안겨줬다."며 기뻐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방문 기간 동안 뉴욕에서 UN본부를 둘러보고 반 총장을 면담한 뒤 UN의 인도주의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또 뉴욕 할렘가에서 구호 사업 현장을 견학하고 록펠러 센터에서 기부정신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후에는 워싱턴으로 건너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미국적십자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곽렬우 군은 "청소년 적십자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남을 돕는 일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다."며 "앞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번 UN방문 경험이 큰 밑바탕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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