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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만난 예술] ②고찬용의 물과 나 그리고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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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깔린 맑고 신선한 공기, 그 속에 스민 수분들은 내 창작 의욕에 활력을 그리고 정신에 맑음을 가져다 준다. 어느 계절 어느 곳에서나 특히 아침 공기는 그런 싱그러움과 상쾌함이 있다. 그래서 나는 가끔 뜬 눈으로 여명을 즐기기도 한다.

주변 환경이 어디냐에 따라 나의 심장까지 침투하는 공기의 느낌도 다르다. 특별히 물가에서 맞이하는 새벽 공기를 좋아하는데, 그 혼연스러운 느낌은 내 삶의 원천이다. 어느 작은 호숫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앉아 있노라면, 나는 또 새로운 세상에 가 있다.

밤의 고요를 즐기고 나면 밝아오는 새벽녘, 물안개 속에 떠다니던 공기가 나를 새롭게 한다. 인적이 뜸한 산자락이나, 대양의 시작인 아련한 강가, 정겨운 농촌 풍경 등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색감들은 늘 나를 매료시키곤 한다.

여름의 시원스런 폭포,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조그만 산골과 접한 실개천, 저수지 풍경 등에서 얻는 청량감은 지극한 수채화 작업의 욕구로 이어지곤 한다. 이 여름 물이 있는 대자연과 더불어 수채화를 그리는 희열과 그 환상적인 느낌을 독자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글·그림 고찬용(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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