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르지 못한 날씨와 에어컨 가동 등의 영향으로 수족구병, 감기, 장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4~6세 아이들에게 흔히 생기는 수족구병(손발과 입에 물집이 생기며 전염성 강함)은 보통 4월 말쯤 시작해 6월 초면 유행이 끝나지만 올해는 7월에도 환자가 줄지 않고 있다. 지난 주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가 낮을 정도로 아침과 밤에 선선한 날이 많았고, 더운 날씨엔 지나치게 냉방을 하면서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성 질환자들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의사들은 진단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내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에서는 환자들이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상당수 병, 의원에는 감기, 장염, 수족구병 환자들이 지난주 들어 평소보다 10~20% 늘었다.
대구 북구 동천동 M소아청소년과 경우 최근 수족구병, 감기, 장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전체 환자 수의 절반에 이를 정도다. 소아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처음엔 감기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많은데 진료 결과 수족구병 환자였고, 감기나 장염 같은 질환도 함께 앓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물집이 생기며 열이 나거나 입안의 물집으로 인해 제대로 먹지 못해 고생하는데 물집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감기는 아니지만 열이 나거나 기침, 콧물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지나친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떨어져 이런 증상들이 생긴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바깥바람을 쐬면 증상이 완화된다.
김대훈 소아과전문의는 "감기와 수족구병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외출 뒤 집에 오면 칫솔질과 손발을 깨끗이 닦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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