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21일부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3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투표일은 다음달 19일이다.
한나라당은 2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까지 전국을 돌며 13차례 합동연설회를 갖고 TV토론회도 연다. 이어서 다음달 19일 경선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0일 서울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는 앞으로 남은 한 달간 정치생명을 건 혈전이 예상된다. 현재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에 대해 10% 안팎의 지지율이 앞서지만 선거운동기간에 후보검증의 최대 변수가 남아있어 아직 승리를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검증 청문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전 시장은 큰형 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소유한 자동차부품회사'(주)다스'와의 관계, 부동산투기 및 차명재산 의혹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박 전 대표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를 비롯한 사생활 등이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이 전 시장은 유권자들에게'경제대통령' 이미지와 함께 추진력 및 돌파력을 유감없이 전달해 지지율 대세를 굳힌다는 방침. 이에 맞서 박 전 대표는 '원칙있는 지도자상'과 '깨끗함'을 강조해 지지율 격차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검찰수사도 한나라당 경선의 변수로 남아 있다. 검찰이 이 전 시장의 차명재산 의혹 등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불법'이나'부적절한' 일이 드러날 경우 이 전 시장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 측이 21일부터 예정된 TV토론회를 조건부 거부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4차례의 TV토론회 중 첫 토론회가 21일 제주에서 열린 뒤 나머지 3번은 8월 10일 이후에 열려 유세일정에 부담을 준다."고 TV토론회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의 이혜훈 대변인은 "정책경선을 통해 정책 부재가 드러나고 검증 청문회를 통해 도덕성 부재가 드러나자 검증거부, 경선불참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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