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이 23일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김 씨가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인사들과 경향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를 취소하겠다는 소식에 당혹해 하며 핫 라인을 통해 이를 긴급히 만류한 것.
이날 오전 캠프 측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지금은 고소를 취소할 시점이 아닌데…."(박희태 선대위원장) "김 씨가 캠프 측 의도를 잘못 읽었다."(박형준 대변인) "는 등 긴급히 김 씨의 행동을 만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고소를 취소하게 되면 논란의 핵심인 '도곡동 차명 땅의 실체'를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는데다 여론을 반전시키는데 실익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캠프 분위기가 이런 데도 김 씨가 소 취소를 강행하려한 점은 여전히 의문이다. 이를 두고 김 씨가 검찰 수사가 불리하게 진행될 것을 우려했거나, 특히 '새로운 사실'이 정말로 드러날 가능성을 고려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캠프 내 다수 의견과 달리 소 취소를 강권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두 가지 추측이 사실일 경우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인사들과 캠프간 혼선이 있다는 점이 인정된다. 이 같은 혼선은 곧바로 캠프내 위기 대처 능력에 의심을 불러오면서 자칫 '진실게임에 자신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의혹해소를 위해 이 후보 측은 24일 중 김 씨와 이 전 시장의 큰 형인 이상은 씨의 도곡동 땅매각대금 흐름자료를 공개키로 했다. 또 포용을 강조하던 입장에서 선회, '박근혜 불가론' 등 강공 자세를 취해 여론을 돌리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예정됐던 24일 2차 광주 합동연설회가 당 지도부의 경선과열 우려로 취소됨에 따라 지난 해 추석 이후 약 10개월 만에 고향인 포항에 들러 죽도시장 등을 찾았다. 그는 죽도시장 내 개풍약국 앞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는데 친인척들 때문에 쓰린 속을 고향에서 달랜 셈이 됐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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