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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일회성 반성'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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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가 26일 오전 오후로 나눠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부조리 퇴치 관련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이 같은 특별 교육은 2006년도 청렴도 조사 결과 경북도내 조사 대상 19개 시·군 중 18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해외에 나가 골프접대를 받거나, 한 7급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조치다.

경찰조사뿐만 아니다. 5급 한 간부는 근무시간에 몇 차례 부하 직원들을 동원해 개인적인 일을 시킨 일로, 한 6급 담당은 계약과 관련한 잘못으로 경북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또 다른 간부는 허가와 관련해 논란 끝에 도징계위원회에서 최종 징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잇따라 터지는 불명예스런 사건들을 접하면서 시민들의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 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공직기강이 해이해졌고, 도덕 불감증에 빠진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최근 빈발하는 공직 비위의 가장 큰 원인은 공직자들이 스스로 품위와 청렴의무를 지키지 못한 점이지만 일각에선 최병국 시장의 독선적이고 지시일변도 위주의 업무 스타일과 직언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예스'만 남발하는 중견간부들의 태도에서 무사안일이 빚어졌다고 분석한다.

또 무더기 직무대리 발령과 5급의 잇따른 직위해제 등'파격적'인 인사정책이 불러온 복지부동과 극심한 눈치보기, 창의적이고 소신껏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시 직장 문화 등을 꼽기도 한다.

문제가 있다면 이를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 이날 특별교육이 시민들을 의식한 '일회성' 반성과 다짐이 아니라, 진정 시민에게 봉사하며 청렴한 공무원들이 되겠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김진만 사회2부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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