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뉴스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남이 하면 '악마의 테러'고, 자신이 하면 '불가피한 사고'가 된다.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프레임이냐에 따라 뉴스가 달라지는 것이다. 1983년 소련 전투기가 KAL기를 격추했을 때 미국 언론은 무고한 민간인을 죽였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5년 뒤 미국 해군함정이 이란항공기를 격추시켜 290명 전원이 사망했을 때는 첨단장비의 오작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20년간 기자생활을 한 류희림(49) 씨가 '우리는 뉴스에 속고 있다'(글나래 펴냄)를 펴냈다. 현장의 기자가 해부하는 뉴스의 허상과 진실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미디어가 파 놓은 교묘한 함정에 어떻게 빠지는지, 왜 함정을 파는지, 나아가 그 함정을 벗어나는 방법 등을 제시해주고 있다.
대구에서 출생한 지은이는 경북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KBS 기자를 거쳐 현재는 뉴스전문채널 YTN의 해외방송팀장을 맡고 있다. 407쪽. 1만 6천 원.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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