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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랑 외국인 여성가족 아카데미 교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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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들이 홀로 한국에 와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외로워하는 아내들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 남편들이 홀로 한국에 와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외로워하는 아내들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한국말을 잘 못해서 모르는 줄 알고 모든 일을 신랑이 맘대로 처리해요. 나를 무시해요." "힘들게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도 아내가 한국음식을 잘 할 줄 몰라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지요."

베트남 출신 이주 여성 아내 틴틸담(27) 씨와 남편 김영식(38·구미시) 씨는 모처럼 부부가 평소 갖고 있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놨다.

29일 구미 해평편 농협구미교육원에서 외국인과 결혼한 부부 20쌍이 초청돼 열린 '농촌사랑 외국인 여성 가족 아카데미 교실' 덕분이다. 이주 여성을 위한 자리는 많이 있지만 부부가 함께 초청된 경우는 드문 사례.

초청된 부부들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해 나갔다.

처음에는 소리를 높이던 이들도 서로의 속내를 확인하고는 "왜 좀 더 상대를 이해하지 못했을까!"라며 금방 후회에 빠져들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아내의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기고 닦아줬다. 낯선 나라에 시집와서 묵묵히 가정을 돌봐주는 아내에게 남편이 그동안 말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전하자 아내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들도 "정말 한국의 풍습에 적응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김치 담그기', '우리 농촌이해 퀴즈', '미니올림픽', '가족대항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자고 다짐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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