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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들 덕에 우리도 물놀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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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 성모자애원 장애우들이 13일 포항에서 해병대 1사단 장병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 영천 성모자애원 장애우들이 13일 포항에서 해병대 1사단 장병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늠름한 해병대원들 덕분에 우리도 바다로 물놀이 나왔어요.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 해병대에 감사드립니다."

13일 오후 '귀한' 물놀이객 200여 명이 포항 도구해수욕장을 찾았다. 이들은 사회복지법인 영천 성모자애원에서 생활하는 식구들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물놀이는커녕 외출조차 쉽지않은 장애우들.

텔레비전에서는 쉴새 없이 하천이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는 피서객들 모습을 방송하지만 거동조차 불편한 이들에게는 상상속의 얘기일 뿐 실제 체험은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물놀이를 가고 싶어 하는 장애우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함께 물놀이 가자"며 손을 내밀면서 해수욕은 현실이 되었다.

'장애우 피서지원 작전'을 펴기로 한 사단 지휘부는 많은 장애우들과 함께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은 웬만큼 숙련된 도우미들이 아니면 어렵다고 판단해 해병대원들 중에서도 최정예 수색대대 요원 50명을 안전도우미로 선발했다. 평소 봉사활동 경험이 많은 장병들로 특별 도우미 부대도 편성했다. 이들은 또 임시 샤워장과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해병대원들의 이런 도움 덕택에 장애우들은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치고 14일에는 상륙돌격장갑차에 시승하는 등 병영생활도 체험했다.

영천 성모자애원 나자렛집 시설장 김진숙(마가렛) 수녀는 "해병대 1사단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올해 피서여행은 우리 가족들에게 영원히 잊지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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